칼럼: 양극화 문제...

 


살다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자신의 본분과 역량을 넘어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는 사람들을 볼 때 특히 그렇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한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자신보다 조금 부족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을 단정하고 평가하는 모습은 결코 보기 좋지 않다.

어떤 이들은 도를 넘어 공무원을 하대하고, 위정자들을 비난하며, 심지어 신까지 삿대질하듯 깎아내린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그들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제대로 제지를 받아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이들은 종종 부와 권력은 독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자신의 위치와 한계를 모르는 사람에게 마음의 평화가 머물기 어렵다는 점이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그들에게는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지식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직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결국 존중이라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불합리한 처우와 갑질로 고통을 겪고 있었고, 연봉이 조금 낮더라도 존중받으며 일하고 싶다 말하고 있었다.

어떤 경영자는 직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재량을 발휘하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고, 마치 장기의 말처럼 통제하려 들었다. 직원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듯했다. 그러나 그렇게 될수록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 단순한 상호작용의 원리를 경영자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사회나 직장에서 누구나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다. 이는 인간이 본래 가진 기본적인 속성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존중을 받을 때 만족을 느끼고, 서로 어울려 대화하며 기쁨을 나누고 싶어한다. 우리가 사랑과 배려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스스로 계층을 구분하고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기쁨에 함께 동참하기 어렵다. 그들은 돈이나 권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그 결과 서민의 감정과 현실에 공감하지 못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갈등이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 역시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존중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존중의 결핍은 바로 태도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삐뚤어진 엘리트층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이미 마음이 높아지고 교만해진 이들에게는 스스로를 성찰하고 변화하려는 동기가 좀처럼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도 이러한 계층 간 양극화의 심화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서로 다른 계층 사이에서 공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분명히 경험하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반복될수록 계층 간의 심리적 거리는 더욱 벌어지고, 결국 사회 전체의 갈등 또한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을 감지하고 해결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시작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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