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각과 재생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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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은 작은 씨앗과도 같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생각 하나가 마음에 들어온다. 그런데 그 생각을 반복해서 바라보고 붙잡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이 되고, 감정은 행동으로 이어지며, 결국 우리의 삶의 방향까지 결정하게 된다. 그래서 마음에 어떤 생각을 받아들이느냐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다. ​ 화가 날 수는 있다.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고, 이유 없이 불안이 찾아올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런 감정이 찾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계속 붙잡고 키우는 데 있다. 화가 났다고 해서 그 화가 나를 지배하도록 내버려둘 필요는 없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해서 그 미움을 반복해서 생각하며 키울 이유도 없다. 불안한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현실이 될 것처럼 믿을 필요도 없다. ​ 나쁜 생각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그 생각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생각은 떠오를 수 있지만 내가 반드시 그 생각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아무런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떠오른 생각을 바라보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 ​ 그런 점에서 자연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보여준다. 바로 우파루파의 놀라운 재생 능력이다. ​ 우파루파는 다리를 다치면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서 ‘블라스테마(blastema)’라는 세포 덩어리를 만들어낸다. 이 세포들은 이후 뼈와 근육, 혈관과 신경 등 필요한 조직으로 분화해 손상된 다리를 다시 만들어낸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과정에서 다른 동물에게 흔히 나타나는 흉터조차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파루파는 다리뿐만 아니라 척수와 심장 같은 기관의 재생 능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더 흥미로운 것은 이 작은 생물의 모습이다. 우파루파는 성체가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모습을 간직한 채 외부 아가미를 가지고 평생 물속에서 살아간다. 겉모습은 귀엽고 연약해 보이지만 그 몸 안에는 놀라운 회복 능...

시: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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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아! 그대를 뜨겁게 사랑하오 ​ 서른 해가 넘는 세월을 한 사람의 이름 곁에 머물렀건만 내 마음은 아직도 처음 그대를 만난 날처럼 작은 파도 하나에 일렁이는 물결 같소 ​ 결혼하던 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평생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그 약속은 세월 속에 닳아 없어지는 말이 아니라 날마다 새벽빛처럼 다시 떠오르는 나의 오래된 서약이 되었소 ​ 나는 오늘도 그대에게 말하오 "사랑해!"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러하며, 내일도 아마 같은 말을 하겠지요 ​ 참 이상한 일이오 일터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아직 그대를 만나지도 않았는데 볼 생각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오 마치 달덩이 하나가 내 마음속에 먼저 와 앉은 것처럼 ​ 그리고 문을 열어 그대를 보면 내 마음은 또 한 번 설레서 소리치오 ​ 그대는 어쩌면 세월과 친해지는 법을 모르는 사람 같소 서른 해가 넘었는데도 좀처럼 흐트러진 모습을 내게 보이지 않고 늘 단정한 모습으로 아침의 햇살처럼 나를 맞아주오 ​ 입는 옷마다 서로의 빛을 알아보듯 색을 맞추고, 작은 것 하나까지도 곱게 어우러져 그대라는 한 폭의 그림을 이루오 ​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참 고상한 사람이구나, 이런 보물이 또 있을까, 새삼 느끼게 되오 ​ 그대와 나란히 걸으면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오 마치 세상 사람들이 모두 보아주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자꾸만 그대를 바라보게 되오 ​ 혹시 그대가 눈치챌까 슬며시 시선을 거두었다가도 어느새 또 그대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오 ​ 그대의 여성스러운 몸짓 하나, 사랑스러운 미소 하나, 말끝에 머무는 작은 표정 하나에도 나는 오래된 나무가 봄바람을 만난 듯 다시 흔들리고 마오 ​ 세월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갔지만 이상하게도 하나는 가져가지 못했소 그대를 향한 내 설렘이오 ​ 처음 사랑의 불꽃은 사라진 것이 아니오 이제 그것은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내 삶의 밤을 밝혀주는구려 ​ 사랑아! 서른 해가 넘도록 내 곁에 있어준 그대 나는 아직도 그대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