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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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결혼 30주년을 맞았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내 마음은 여전히 신혼 때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나는 지금도 매일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아마도 영어 문화권의 영향인지, 감정을 숨기기보다 직선적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해진 탓일 것이다. 아내는 가끔 나를 보며 “참 희한한 사람이야, 그렇게 말하는 게 지겹지도 않아?”라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웃는다.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는데, 그걸 어찌 멈출 수 있겠는가! 변하지 않는 마음에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다. 돌이켜보면 늘 그랬다. 퇴근길이면 아내를 만날 생각에 얼굴이 저절로 밝아졌고,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오늘은 무엇을 사가면 좋아할까, 어떤 말을 건네면 웃어줄까 고민하는 시간마저 즐거웠다. 그녀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사라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삶의 형태는 많이 바뀌었지만, 그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서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오히려 함께한 시간이 쌓일수록 감정도 더 깊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쁠 때도, 힘들 때도 같은 자리에 있어준 사람이기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 다른 형제자매님들도 비슷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삶의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단순한 인연을 넘어서 큰 축복이다. 내게 있어 아내는 단순한 배우자가 아니라, 삶을 함께 걸어가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자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주저 없이 고백한다. “당신을 사랑해!” ========================================= April 5th marked my 30th wedding anniversary. It’s hard to believe how much time has passed, because in my heart, I still feel as though I’m standing right where I was in those early days of our marriage...

칼럼: 전쟁과 그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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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의 가난한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는 생전에 간판을 그리며 어렵게 살아가던 무명 화가였다. 그는 끝내 대중의 인정을 받지 못한 채 외롭게 삶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트빌리시에서 프랑스에서 온 배우 마르가리타의 공연이 열렸다. 피로스마니는 그녀를 본 순간 한눈에 사랑에 빠졌다. ​ 말 한마디 건네보지 못했지만, 그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결국 그는 가진 모든 재산을 털어 도시의 꽃을 모조리 사들였고, 그것을 마르가리타가 머무는 숙소 앞에 가득 채워놓았다. 자신의 전부를 건 사랑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른 도시로 떠나버렸다. 그렇게 그의 사랑은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한 채 끝나고 만 것이다. ​ 이 이야기는 훗날 노래와 이야기로 전해지며 전설이 되었고, ‘백만 송이 장미’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극단적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야기지만, 그 이면에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의 쓸쓸함과 현실의 냉혹함이 함께 자리한다. 아무리 사랑이 아름답다 해도 현실은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대로 전개되는 게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 최근 급부상한 강대국 중국은 자원 확보와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여러 국가에 지원하는 ‘일대일로’ 전략을 펼쳐왔다. 이른바 ‘경제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인 셈이다. 이러한 전략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고, 일부 국가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나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도 그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온 미국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해온 게 사실이다. 외교, 경제, 군사적 수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들과 실제 국제 질서의 역학은 다르게 전개되기도 한다. 국제 정세는 단순한 협력이나 갈등을 넘어, 국가 간 이해관계와 전략적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장이다...

행하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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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시는이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 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부르짖는 이들 이 혹 있다. 그들은 자신감으로 충만하고 백전의 용사로 자 신을 소개한다. ​ 하지만 성경은 결국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행한다고 단언하 신다. 결국 교만한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이용하시는 것이다. 그것을 모르는 이들은 결국 큰소리를 발하다가 망하게 된다. ​ 하나님께서는 목적한 바를 위해 사전에 계획하시고 이를 그의 종들에게 알리시고 뜻을 성취하시는 분이시다. 삶에서 이기는 여정을 이어온 사람이 있다해도 그 여정이 지속될지 여부는 오직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이다. ​ 그래서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성경에서 왜 교만을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는지 생각해야 한다. ​ “I form the light and create darkness, I bring prosperity and create disaster; I, the LORD, do all these things.” ​ There are those who boldly claim that the world can be changed by their own will. They are filled with confidence and present themselves as seasoned warriors who have never been defeated. ​ However, the Bible clearly declares that, in the end, all things are carried out by God. Even the proud are ultimately used by Him for His purposes. ​ Those who do not understand this eventually come to ruin after making loud and boastful claims. God i...

어느 공공기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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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 에 각 사람의 행한대로 갚으리라” ​ 어느 공공기관에서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비정규직 인원을 줄이고 8시간 근무시간을 7시간으로 줄이더니 6개월 계 약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봤다. ​ 하지만 사용자들이 기관에 입장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결국 일하는 시간은 8시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었다. ​ 또 인원을 줄인 것도 모자라 휴가를 쓰는 사람이 발생하면 해당 조직에서 다른 사람이 커버하도록 했다. 그렇게 되면 하루 13시간 근무를 서는 일이 발생한다. ​ 모집을 할 때에는 평일 근무만 한다고 했지만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토요일 혹은 일요일 근무까지 서게 했다. 그것을 보며 공공기관이 일반기업보다 더 치졸하다는 생각을 했다. ​ 난 이를 설계한 기관과 기획자가 악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 었다. 더불어 우리 주님은 인자하고 사랑이 많은 분이시므 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의로우셔서 각자 행한 일대로 상으로 갚아 주시는 분이 우리 주님이시다. 이에 감 사를 드린다. ​ “For the Son of Man is going to come in his Father's glory with his angels, and then he will reward each person according to what he has done.” ​ I once saw a public institution try to cut labor costs by reducing the number of non-regular workers, shortening the workday from eight hours to seven, and then converting positions into six-month contract jobs. ​ However, because users were allowed to enter the facility at the fixed time,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