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실 직시하기...



많은 사람들은 부나 지식, 명예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착각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들은 결코 헛된 가치가 아니다. 다만 그것들이 과연 위기의 순간에 우리를 지탱해 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이란 작가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부족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설문조사에서도 학생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능력 부족’이 아니라 ‘자신감 결여’로 드러났다. 이는 누구에게나 예외 없는 공통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담대해지고, 한 걸음만 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인생의 방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토록 담대하지 못할까?

그 이유 중 하나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을 현실로 단정해 버리거나 주변에서 공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위축되곤 한다. 충분한 부가 없고, 지식이 부족하며, 권력도 없다고 스스로를 평가절하한다. 그렇게 되면 능력이 있어도 부정적 사고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현실을 정확히 읽어내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부유하고, 지식이 많고, 권력의 정점에 서 있다 해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그래서 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법을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 학습을 이어가며 깨달은 것은, 부정적이고 단정적인 사고가 우리를 쉽게 위축시키고 스트레스에 노출시킨다는 점이었다.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만든 원칙과 규칙에 지나치게 얽매여 자신을 혹독하게 대한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다수는 강박관념 속에 살아간다.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그렇지 못했을 때 우울해지거나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의식적으로 경직된 사고를 풀어주고, 생각의 여지를 넓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난 남을 비난하거나 험담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경계한다. 그런 이들은 대체로 부정적이고 단정적이며,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한다. 조직 안에서는 갈등을 키우고 동료 간의 신뢰를 허물어뜨린다. 그래서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설령 비판적인 감정이 들더라도, 상대를 저주하거나 부정하는 태도는 현명하지 않다. 가능하다면 감사하는 말을 하고, 비난을 삼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 역시 자가당착에 빠져 타인을 험담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제는 상대 역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 가정한다. 그것이 오해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철저히 상대의 잘못이라고 믿었다가, 뒤늦게 사정을 듣고 오해였음을 깨닫고 후회한 적도 있었다. 그 이후로는 비난 대신 이해하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하고 있다.

상대가 나를 오해해 진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그것 역시 그가 선택한 최선의 판단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가늠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말을 던져보는 경우는 있다. 이는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예상 밖의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가능성을 닫아두기보다 열어두려 한다. 그것이야말로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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