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화를 이루는 법...
오지랖을 부리거나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하려고 대드는 이들이 주변에 혹 있다. 난 근거 없는 자신감이 무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자신감만으로 일을 진행하다가 낭패를 본 적이 많았다. 일단 하고 보자는 생각에서 일을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능력 밖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열심이 넘쳐 자신의 능력을 도외시하고 일을 벌인다. 연습과 경험이 없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떤 이들은 신이 함께 하는데 못할 것이 무엇이냐는 생각을 밝히기도 한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모한 발상이 될 수 있다.
주변에서 승부욕이 강한 이들을 보게 된다. 어떤 이는 자신이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바빠 프로젝트를 따지 못할 상황이 오면 경쟁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도 따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상생하는 것이 아니라 독식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들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난 심보는 결국 보응을 받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크루테스는 강도로 여행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고 한다. 그는 철제 침대에 여행자를 눕힌 후 키가 크면 다리를 잘라 침대에 맞추고 키가 작으면 팔다리를 억지로 늘려 침대 길이에 맞추었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사람을 하나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는 것은 잔혹한 짓이다. 사물을 바라볼 때 하나의 획일적 기준에 맞추려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그들은 폭력적이고 비논리적인 자세로 일관한다. 교육 현장에서 개인의 개성을 무시하고 획일된 기준을 강조하는 선생들이 많기에 더더욱 그런 이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다른 이들은 공감하지 않는데 자신만의 생각을 표준으로 들이대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 그대로 폭력이다. 조직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우기는 이들을 많이 봤다.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조직을 이탈하거나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억지 주장을 펼치는 이들이 조직에서 암적인 존재가 되는 경우가 혹 있었다.
만약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로 기울어지지 않았다면 지구는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생명체가 살기 힘든 곳이 되었을 것이다. 지축이 기울었기에 해류나 바람의 흐름이 다양해지고 순환이 가능해진 측면이 있고, 이런 효과로 지구는 4계절이 뚜렷해질 수 있었다.
만약 지축이 수직이었다면 계절 변화도 없겠지만 더불어 극지방과 적도 간의 에너지 불균형은 지금보다 더 심화됐을 것이다. 어쩌면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폭풍으로 인해 지금보다 더 극악한 환경이 됐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도 지축이 기울어짐으로 인해 조화와 대류가 생길 수 있었던 것처럼, 이곳에 사는 거주민들도 조화를 통해 함께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높은 학문을 익힌 사람들은 문제가 닥치면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시스템 문제로 치부하곤 한다. 해당 문제에 대해 왜 현재의 시스템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따지는 것이다. 다음에는 그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에서 그들은 보람을 찾는다. 원칙과 절차를 제대로 만들어 규율화하면 대응이 쉬워지지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불완전하기 마련이고 인간이 세운 원칙이 완벽하라는 법이 없기에 그러한 대처도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모든 조직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은 대부분 원칙론자들이었다. 그들은 타협하거나 화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연한 사고를 통해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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