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제 직시하기...
누가 그랬다. '자신은 돈에 매이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을 가장 혐오한다고. 그것은 가식이기 때문이라는 거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게 돼 있고 그것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 그는 자신있게 말했다. 사실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인간은 그래서 연약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다고 말한다면 이것도 삭막한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을 한다 해도 판단의 잣대에서 벗어난 이들이 늘 있기 마련이다. 함부로 속단하는 이들은 또 다른 벽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한때 우리는 전염병의 위험을 실감한 바 있지만 요즘에는 전쟁 뉴스가 늘면서 긴장 상황이 연출되며 세계는 흔들리고 있다. 또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기상이변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언제든 세상이 끝장 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우리를 엄습하는 것은 일부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푸틴은 휴전을 거부하면서 핵 버튼을 만지작 거리며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북한도 이에 동참해 핵위협만이 체제를 유지할 마지막 카드라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삶에서 참 아이러니한 일들이 많았다. 정말 독하고 거짓으로 가득 찬 이들이 떵떵거리고 잘 사는 것을 보곤 하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치면 그들은 임기응변을 발휘해 유유히 책임을 회피하며 사라지곤 했다. 그들의 비웃음 가득한 표정을 보면서 속에서 얼마나 분노가 치밀던지… 그들은 그게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한국 사회는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 체계나 원인이 아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탓하고 질책한다고 어느 전문가가 말했다.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는 것이 본질적인 접근법인데도 문제가 있는 조직을 건드리지 않은 채 미봉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그는 말했다. 책임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빠른 해결책일 수 있다. 최근 많은 비판이 일고 있는 군체계 관련 문제도 그러한 사고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명령 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사람이 아닌 체계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 옳은 처방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한국 사회 커뮤니티가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가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를 회피하거나 다른 방식의 해소를 선호한다면 세상은 과연 어떻게 변모하게 될까? 고질적인 사회 구조 문제를 그대로 방치한 채 기득권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보면서 우리는 배울 필요가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지름길을 찾게 되면 그 사회는 퇴보하게 될 뿐이다.
성급한 이들이 주변 사람들을 속단하는 것을 두고보는 것이나 힘과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게 당연한 사회에서는, 우리의 분노 게이지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정의롭지 않고 편법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현실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가 보다 정의롭고 책임감 있는 사람들에 의해 관리되기를 바라고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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