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I 전환의 시대...

 



최근 시가 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에만 15,000명 이상의 감원을 예고했다.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8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하며 조직의 효율성 강화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AI 코드 자동화 비중이 커지면서, 개발자의 필요성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AI가 기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매뉴얼, 기술문서, 기획서 등을 한글로 작성한 뒤 번역 회사를 통해 영문화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해 번역 비용을 절감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잘 알려진 일부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AI 번역의 타당성을 검토해 왔는데,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영문 번역을 AI에 맡기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챗GPT 하나만 유료 구독하면 번역 프로젝트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용어집을 업로드하고 번역 규정을 룰로 등록하면 번역 환경이 간단히 구축된다. 어조나 문체 규정이 어렵다면 참고할 만한 웹사이트를 몇 개 제시한 후, 해당 스타일에 맞춰 번역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번역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면, 번역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이처럼 AI 전환은 하나의 유행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NHN과 같은 기업은 가능한 모든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지침이 하달된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AI 전환에 사활을 걸며, 심지어 일정 수준의 보안 위기를 감수하면서까지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렇다면 AI 전환은 기업에만 국한된 현상일까? 나는 최근 정치 영역에서도 AI 전환이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손잡고 재정적자 축소 및 미국 정부의 효율화를 도모하던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최근 OBBB(One Big Beautiful Bill: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법안을 두고 트럼프와 충돌했다. 이에 머스크는 제3 정당인 아메리카당(American Party)을 창당해 양당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이를 실현 불가능한 황당한 발상이라 비웃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는 자금이 부족한 것도, 정치를 펼칠 플랫폼이 없는 것도 아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뒤 Grok과 통합해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기에, 실시간으로 대중 여론을 수집하고 정책에 대한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가 이미 준비된 상태이다.

트럼프는 관세 정책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국방 예산 확대에 활용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반면 머스크는 AI를 활용해 공무원 수를 30% 줄이고, 국방 분야에서는 드론 기술을 발전시켜 불필요한 전투기 투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결국 두 사람은 모두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고 재정 지속성을 확보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상반된다. 머스크의 전략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비용 절감과 산업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잘 알아야 할 것은 미국의 대통령이 미친 게 아니라 미국이란 국가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래에 펼쳐질 세계는 AI에 의해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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